주변에서 들은 이야기나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나무의 특징을 바탕으로 "목구조건물은 이럴 거야" 라고 생각하여 오해하는 측면들이
몇 가지 있다.
그러나 수백 수천 년간의 인류 역사상 가장 보편적인 건축 구조물로써 이어져온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을터. 목구조에 대한 잘못된 편견들과 그 진실에 대해 짚고 넘어갈 차례다.
- 목조주택은 오래 가지 못한다? -
본래 목조주택은 100년 이상 가는 주택이다. 일부 사찰이나 궁궐을 보면 몇 백 년이 흐른 후에도 건재한 것을 볼 수 있다 . 단 그러기 위해서는 충분히 건조된 목재를 사용해야 하며 , 수분 침투를 효과적으로 막아야 하고 해충의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하는 등의 여러 가지 조건을 충족시켜야 한다.
제대로 건조도 하지 않은 나무로 주택을 짓는 것을 본적이 있다 . 곳곳에 벌레까지 먹은 나무를 대충 말려서 집을 지었다. 건조도 되지 않은 나무에 황토를 물에 개어 덕지덕지 발랐다. 물론 환기 장치도 없었고 군데군데 도금이 되지 않은 못까지 박아 지은 집이었다.그렇게 지은 주택을 25년이 지나 허물게 되었는데 , 참으로 놀라운 광경을 보았다. 처마끝은 노출이 되어 썩었으나 지붕을 걷어낸 곳의 나무는 멀짱한 모습 그대로가 아닌가. 못은 다 녹슬고 자생하던 벌레가 구멍을 뜷고 지나간 자리도 선명한데, 나무는 아직도 생생하게 구조체 역활을 해내고 있었다.
하물며 좋은 나무를 조림하고 과학적으로 관리하여 컴퓨터로 제재하고 , 건조시켜 방충 처리한 목재로 짓는 현대식 목조주택이라면 몇 백년이 흘러도 그대로여야 하는 것은 당연하지 않을까. 우리나라는 경골목구조의 역사가 짧아서 오래된 일반 목조주택을 흔히 볼수는 없지만 , 유럽등지에는 100년이상 된 목조주택을 흔하게 볼수 있는 이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