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보다 배꼽이 큰 땅

"싼 게 비지떡" 이란 말이 있듯이 비싼 땅 가격에는 반드시 이유가 있기 마련이다.
예를 들어 주변 경치는 아주 좋은데 경사가 심한 곳에 위치한 땅이라면 가격이 저렴할 것이다.
주변 풍광과 가격의 메리트 때문에 덜컥 땅을 사면 차후의 토목 공사비로 인해 눈물을 흘리게 될 것 이다.

실직적인 땅 가격을 알아보려면 현재의 땅값과 집을 짓기 위해서 지불해야 하는 토목공사 비용을 합산해 계산해야 한다.
1㎡당 5만원 땅에 석축과 도로개설비 등으로 10만원이 추가로 들어간다면 그 땅의 가격은 1㎡당 15만원인 셈이다.
또한 개발이 불가능한 땅은 제값을 못한다.


아무리 경치가 좋고 땅모양이 좋아도 집을 짓거나 개발을 위한 허가가가 나지 않는 땅이라면 땅값은 당연히 싸다.

신문광고에 많이 등장하는 전원주택지는 이런 이유 때문에 가격이 높은 것이다.
물론 이 가격안에는 개발업자의 마진이 붙어 있다.


간혹 폭리를 취하는 개발업자도 있지만 토지구입에서부터 허가, 공사비용 등을 고려하면 비싸다고만 할 수 없다.
또한 개별적으로 필지를 구입하여 건축을 할 때, 토지가 클수록 평당 가격은 낮아진다. 집 한채당 약 660㎡ (200평)의
땅이 필요하다면 이보다 10배 큰 6,600㎡의 토지 가격은 면적처럼 10배가 아니라 보통 약 7배 정도가 된다.


즉 혼자서 한 필지를 살 때보다 여럿이 큰 필지를 구할 경우 30% 정도 싸게 구입이 가능하다.
또 다른 요소로는 인허가 용역비용이 있다. 한 건을 처리할 때보다 여러 건을 처리하면 건당 가격이 내려갈 수밖에 없다.
여기에서 말하는 인허가비는 건축사나 토목측량사무소에 지불하는 비용을 말한다.
수도의 경우도 그렇다.


보통 지하수를 개발하려면 600만~1200만원이 들어간다.
이 역시 개별적으로 할 경우이고 ,20채가 공동으로 사용한다면 1/15정도의 비용이면 된다.
이렇게 보면 토지개발 업체에서 말하는 땅 가격이 무조건 비싸다는 것은 편견이라 할 수 있다.
인근 토지가와 토목공사비,지하수,전기,인허가 비용 등을 모두 고려해야 땅 값을 제대로 비교할 수 있다.